제목잘못된 보장심리(保障心理)2017-06-11 14:34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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문민 정부가 서자마자 단행한 일 중에 첫째, 청와대 앞길 개방과 안가 폐쇄는 전국민의 환호와 박수 갈채를 받을 만 했다.  다음은 국회의원과 고위 공직자의 재산 공개였다.  이것도 지극히 당연하고, 국민의 절대적 지지를 받았다.

 

그런데, 막상 재산 공개를 하고 보니 저들의 막대한 재산에 온 국민이 깜짝 놀랐다.  저들이 권력도 쥐고 돈도 가지고 온 국민의 부귀 영화를 독차지한 듯한 느낌이 든다.  더욱이 개중에는 권력을 빙자해 투기 등 부정 축재한 자들도 있어, 사정의 칼날 아래 떨고 있는 모습이 텔레비젼 화면에 비칠 때마다 처량한 생각이 들었다.

 

채근담(採根譚)에 「사람들은 명예와 지위가 즐거움인 줄만 알고, 이름없고 지위 없는 즐거움이 참 즐거움인 줄은 모르고 있다.  또 사람들은 춥고 배고픔이 근심인 줄만 알고 주리지 않고 춥지 않은 근심이 더 심한 근심인 줄은 모르고 있다」(人知名位爲樂, 不知無名無位之樂爲最眞, 人知饑寒爲憂, 不知不饑不寒之憂爲更甚)

 

오늘날, 권력이면 제일, 돈이면 제일하는 판에 옛 사람의 글이 새삼 생각이 난다.  국회의원이나 고위 공직자들은 우리 국민 중에 최고 지성들이요, 부정을 아니해도 잘 살 사람들인데, 왜 그런 짓을 했을까?  저들은 인생을 살아가는 데 「잘못된 보장 심리」로 말미암아 이런 꼴이 된 줄 안다.

 

돈이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착각에, 돈에 의해 자기 생애를 보장받고 싶어 한 것이리라.  그러나 아무리 돈이 많이 있어도 사직에 끌려가는 자기 한 몸을 보장 받고 싶어 한 것이리라.  그러나 아무리 돈이 많이 있어도 사직에 끌려가는 자기 한 모글 보장 받을 수 없음을 생각하였을 때 「돈이 원수다!」하는 생각이 들었을 줄 안다.

 

너희 중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(1:5~6)하신 하나님께 내 인생을 맡기고 보장받는 것이 확실한 보장이다.

 

그 외 어디에다 내 생애를 의지하고 보장 받을 데가 있겠는가?